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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의회 중앙홀 안치 … 31일 일반 조문

뇌종양으로 별세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장례식에 앞서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26일 트위터에 "매케인 상원의원의 시신이 오는 31일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다"고 밝혔다. 라이언 의장은 "그러한 명예를 더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을 상상하는 것은 어렵다"며 "미국민이 이 영웅이자 정치인에게 경의를 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의회가 1824년 중앙홀을 건립한 후 고인의 시신을 중앙홀에 안치하고 일반 국민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에이브러햄 링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등에 이어 매케인 의원이 32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타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안치된 바 있다. 조문행사는 오는 29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주의사당에서 일반인의 조문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내달 1일 오전 10시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두 전직 대통령 등이 참석한 장례식이 열리며 고인의 생전 소원에 따라 메릴랜드주 해군사관학교 묘지에 있는 동기이자 평생의 친구 척 라슨의 옆에 안장된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 의회 건물 중 하나인 러셀 빌딩의 명칭을 매케인 의원 이름을 따서 새롭게 변경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2018-08-27

트럼프 '죽은 매케인' 에도 뒤끝

25일 별세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전쟁 영웅'으로 추켜세우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를 발표하려던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동으로 공식 애도 성명조차 발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 전현직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매케인 의원의 사망에 대비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세라 샌더스 대변인 등 참모들이 훈장을 받은 참전용사인 매케인 상원의원을 '영웅'으로 묘사하는 성명을 작성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성명 대신 트윗으로 하겠다며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5일 밤 트럼프 대통령은 의례적인 짧은 두 문장의 트윗 하나를 올렸다. "매케인 상원의원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존경을 보낸다. 우리의 마음과 기도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생전 자신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갈등을 한 매케인 의원에 대해 백악관이 격식을 갖춰 대우하는 조차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의 대통령은 미국을 빛낸 이들의 죽음에 백악관의 공식 성명으로 그들의 삶을 칭송하는 게 관례"라며 "매케인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와 나쁜 관계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이 관례를 깬 것은 공식 성명만이 아니다. 27일 백악관 웨스트윙과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 위에서 나부낀 성조기는 깃대 중간까지만 올린 조기가 아니라 깃대 끝까지 올린 평상시 국기였다. 조기 게양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현직 상원의원이 사망하면 그를 애도해 장례식이 끝날 때까지 조기를 게양하는 것이 백악관의 관례였다. 하지만 25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올라간 조기는 이틀만에 정상으로 복귀했다. 물론 두 사람의 불화는 익히 알려져있다. 매케인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트럼프는 연설에서 "그는 영웅이 아니다. 포로가 됐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라며 고문 후유증으로 장애를 입은 매케인의 부자연스러운 몸짓을 흉내내며 조롱했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던 트럼프 정부의 계획을 좌절시킨 결정적 한 표를 던진 사람은 매케인이었다. 현재 매케인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은 줄을 잇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샌더스 대변인이 별도의 애도 메시지를 전했고 멜라니아 여사도 '영웅'을 언급하며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에 인성 논란까지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정치적 견해 차이는 있었지만 미국을 위해 봉사한 매케인 상원의원을 존중한다"며 "존경의 뜻으로 매케인 의원이 안장되는 날까지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그는 "펜스 부통령에게 1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리는 장례식에서 추모 연설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8-08-27

'매케인 의원직' 승계는 누가

보수진영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별세함으로써 의원직 승계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26일 언론들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의 후임은 애리조나 주법에 따라 공화당 소속 덕 듀시 주지사가 지명하게 돼 있다. 지난 2016년 6선에 당선된 매케인 의원의 잔여 임기가 4년이 남은 가운데 듀시 주지사가 지명한 후임 인사가 2년간 의원직을 승계하고, 2020년 선거에서의 당선자가 2022년까지 나머지 2년의 임기를 채우게 된다. 듀시 주지사 본인도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매케인의 의원직을 승계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은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이다. 듀시 주지사는 지난 5월 매케인 가족을 방문한 적이 있어, 신디를 승계자로 지명할 가능성에 대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밖에 크레이그 버렛 전 인텔 최고경영자의 부인으로 핀란드 대사를 지낸 바버라 버렛, 듀시 주지사의 비서실장인 커크 애덤스, 매케인 의원과 가까웠던 애리조나주 검찰총장 출신의 그랜드 우즈, 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마이클 비드윌 사장, 존 키일 전 연방 상원의원, 맷 새먼 및 존 샤데그 전 연방 하원의원 등 10명 안팎의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2018-08-26

베트남전 포로 출신 보수 거목 존 매케인 사망

'진정한 보수주의자'로 불렸던 미국 정계의 거목이 스러졌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이 25일 애리조나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뇌종양으로 숨을 거뒀다. 82세. 공화당 중진의원으로 당 안팎에서 두루 존경을 받았던 매케인은 1936년 파나마 운하 인근 해군기지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 해군 제독으로 공을 세운 군인 집안이었다. 청년 매케인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군인으로서의 삶은 파란만장했다. 해군 소속 전투기 조종사로 베트남전에 자원해 참전했던 그는 1967년 하노이 상공에서 작전 중 격추돼 끔찍한 포로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 받은 심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그는 평생 한쪽 다리를 절었고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수도 없었다. 매케인이 태평양사령관의 아들이란 것을 안 북베트남 측은 그를 협상용 카드로 쓰기 위해 석방 기회를 주기도 했지만 매케인 부자가 거부했다. 붙잡힌 순서대로 석방돼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그는 수년간 더 고통 받아야 했지만, 후에 이런 일화를 알게 된 미국인들은 '정치인 존 매케인'을 더욱 신뢰하게 된다. 1973년 석방된 그는 1981년 전역한 뒤 정치에 뛰어들었다. 1982년 중간선거에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전쟁 영웅' 이미지로 당선됐다. 4년 후 상원의원이 된 후엔 내리 6선을 했다. 매케인은 대권에도 두 번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00년 당내 경선에서 조지 W 부시에게, 2008년 대선에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그럼에도 중진의원으로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당과 다른 소신을 밝히는 데도 거침없었고 원리.원칙을 중시해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사' '고집 센 이단아'라는 평가를 받았다. 누구보다 전쟁의 폐해를 잘 아는 군 출신 정치인으로서 국가 안보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지만, 북한과 이란 공습에 반대했고 미국 내에서 은밀히 자행됐던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에 대해서도 크게 비판했다. 부시 정권 때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사실이 폭로돼 공화당이 악재를 맞았을 때도 "이런 진실을 밝히는 것이 곧 미국의 가치"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그가 평생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자유를 필두로 한 '미국의 가치'였다. 이익에 따라 말을 달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미국의 가치를 지키지 못할 사람"이라고 비판한 이유이기도 했다.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원 본연의 의무에도 충실했다. 지난해 7월에 아픈 몸을 이끌고 의회에 출석해 오바마케어 폐지 법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모습은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주목 받았다. 거물 정치인의 죽음에 미국은 큰 슬픔에 빠졌다. 공화당과 민주당 가릴 것 없었다. 2008년 그의 맞수였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매케인과 자신이 달랐음에도 "우리는 수 세대에 걸쳐 미국인과 이민자들이 싸우고 전진하고 희생했던 더 높은 차원의 이상을 향한 믿음을 공유했다"며 애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부부는 "옳은 일이라면 틀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이"라며 고인을 기렸다. 매케인과 대립했던 트럼프 대통령 또한 "그 가족에게 깊은 연민과 존경을 전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매케인은 지한파 의원이기도 했다.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주한미군, 남북 관계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2018-08-26

'매케인 조롱' 파문도…'누설'로 뒤집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4일 백악관발 정보 누출 사례들을 '가짜 뉴스들'에 의한 지나친 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누설자를 찾아내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켈리 새들러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담당 특별보좌관이 최근 뇌종양 투병 중인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을 향해 "어차피 곧 곧 죽을 사람"이라는 조롱성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있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른바 백악관에서 나온 누설들은 가짜 언론들에 의해 다뤄지는 거대한 극단적 과장"이라며 "가능한 한 우리를 나쁘게 보이도록 만들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쳐도 누설자들은 배반자이자 겁쟁이다.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찾아낼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새들러 보좌관은 최근 백악관 내부 회의에서 매케인 의원이 물고문 지휘 논란에 휘말린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의 인준에 반대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문제가 안 된다. 그는 어차피 죽어가고 있다"고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뭇매를 맞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의 그간 기조대로 '누설 프레임'을 걸어 국면 돌파 내지 진화를 시도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새들러 보좌관은 사과를 위해 매케인 의원의 딸인 방송인 메건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더 힐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으나 백악관 차원에서는 아직까지 공개적인 사과가 나오지 않았다.

2018-05-14

매케인, 물고문 논란 CIA국장 인준 반대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테러용의자에 대한 물고문 지휘 논란에 휘말린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에 대한 인준에 반대할 것을 동료의원들에 촉구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9일 보도했다. 악성 뇌종양 치료를 위해 애리조나주 자택에 머물고 있는 매케인 의원은 이날 해스펠 내정자에 대한 상원 정보위의 인준청문회를 TV로 지켜본 뒤 성명을 내 "해스펠은 애국자이며, 직업인으로 자기 삶을 국민에 대한 봉사와 국방에 헌신했다"며 "그러나 미국인에 의한 고문의 사용을 감독하는 데 있어 해스펠의 역할은 충격적이다. 그는 고문의 부도덕성 인정을 거부한 만큼 자격이 없다. 나는 상원이 조언과 동의의 의무를 발휘해 이 지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우리나라가 공격받은 (9·11 테러) 뒤 이른바 강화된 심문기법들에 의존하는 결정으로 가게 된 긴급성을 이해하며, 강화된 심문기법을 사용하고 승인한 이들이 위해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를 원했던 것도 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하려고 사용하는 방법들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따르고 장려하기를 열망하는 가치들만큼 옳고 정당해야 한다"며 물고문 등 가혹한 심문이 옹호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매케인 의원은 과거 베트남전에서 포로가 돼 고문받은 전력이 있다. 해스펠은 이날 인준 청문회에서 CIA의 과거 구금과 심문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지만 '고문이 효과적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효과적이라고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과거 심문프로그램을 통해 주요첩보를 확보한 사례를 거론했고, 이 프로그램의 비도덕성 여부에 대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민주당 존 맨친 상원 의원이 찬성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인준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2018-05-10

매케인, 세제 개혁 표결 불참

뇌종양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사진) 연방상원의원이 17일 퇴원, 지역구인 애리조나로 직행했다. 매케인 의원은 당분간 애리조나 자택에서 가료할 예정이어서 19일 예정된 세제 개혁법안의 상원 표결에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CBS 방송은 지난 13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했던 매케인 의원이 이날 병원을 떠나 애리조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보도했다. 지역구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낼 예정으로, 감세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워싱턴DC에 언제 복귀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세제 개혁법안의 상원 통과가 아슬아슬한 상황이긴 하지만 매케인 의원이 불참하더라도 처리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상원 100명 중 52석을 차지하는 공화당 내에서 3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이 통과하게 되는데, 그동안 당내에서 법안에 반대했던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와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이 잇따라 찬성으로 돌아서면서다. 수전 콜린스(메인).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마이크 리(유타) 의원이 아직 확실한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긴 하지만 캐스팅 보트 권한을 가진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50대 50의 찬반 동수가 나올 때를 대비해 중동 방문을 미루고 미국에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비 흑색종 피부암 제거 수술을 받은 새드 코크런(미시시피) 의원 측도 "표결에 참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12-17

"가장 어려운 일은 입을 다무는 것" 매케인, 힐러리에 쓴소리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 소신 발언과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매케인 의원은 27일 남성잡지 에스콰이어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원칙과 신념 없이 상황을 활용하는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설업자와 기업가로서 성공했지만 "원칙과 신념의 근본적 토대를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방식에 분명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이 트럼프 대선 출마 초기부터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는 점에서 특별히 새로울 것은 없지만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쓴소리는 대선 패배 이후 그의 행보를 불편하게 보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매케인 의원은 최근 대선 과정에서의 회한을 담은 회고록을 내고 북투어를 진행 중인 클린턴에 대해 변명을 자제하고 조용히 처신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도대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냐? 계속 싸우겠다는 것이냐"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역사가 그 대선 운동을 심판할 것"이라며 "(다른 일로) 넘어가야 한다. 이런 것이 지금 힐러리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누구나 패배를 정당화하고 싶은 충동을 견디기 어렵다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그저 입을 다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7-11-27

매케인, 아킬레스건 파열 목발 · 코미, 가명 버리고 실명 트윗

매케인, 아킬레스건 파열 목발 뇌종양 투병 중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오른발 아킬레스건 파열로 목발에 의지하게 됐다.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매케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목발을 짚고 워킹 부츠를 신은 모습으로 서 있는 사진을 게재하면서 "내가 이 부츠를 신고 있는 게 얼마나 싫은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적었다. 매케인 의원 측은 성명을 내 매케인 의원이 아킬레스건의 가벼운 파열로 지난주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상원으로 복귀했다면서 완치될 때까지 워킹 부츠를 신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미, 가명 버리고 실명 트윗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 끝에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 자신의 실명으로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지난 수년간 트위터에서 20세기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버'를 대화명으로, 'FormerBu'를 계정으로 써온 그는 이날 자신의 실명 '제임스 코미'를 공개하고 계정도 '@comey'로 바꿨다. 코미는 첫 트윗에서 "지난 몇 년간 (나를) 감춰준 라인홀드에 감사드린다"며 프로필에서는 "이전에 '@FormerBu였고 과거에 FBI 국장이었다. 지금은 윤리적인 지도력에 대해 쓰고 말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이고, 직접 보면 더 키가 크고 재미있다"며고 자신을 소개했다.

2017-11-06

매케인 '트럼프 징병회피' 일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사진) 상원의원이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격을 날렸다. 매케인 의원은 22일 의회활동을 생중계하는 C-SPAN3 방송과 베트남 전쟁에 관한 인터뷰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병역회피 의혹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베트남전에 군의관으로 참전해 부상병을 응급치료했던 게리 로즈 퇴역 육군 대령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것과 관련 베트남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 나오게 됐다. 매케인은 "미국에서 소득이 가장 적은 사람들이 징집되고 고소득층은 뒤꿈치 골극(뼈가 자라나는 병)이 있다고 말해주는 의사를 찾는 것을 나는 절대 지지할 수 없다"며 "이건 잘못됐다. 모든 미국인이 복무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뒤꿈치 골극 진단을 받은 후 베트남전 징병을 피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의 징병 유예 이력을 보도하면서 그가 대학 시절 미식축구와 테니스 등을 즐기는 신체 건강한 남성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병역 고의 기피 가능성을 시사했다. 매케인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대표적인 당내 비판 세력으로 트럼프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 폐지 무산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 13일에는 '자유의 메달' 시상식에서 '어설픈 민족주의'를 비판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2017-10-23

트럼프, 매케인에 "반격 조심하라"…자신 향한 쓴소리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한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의 쓴소리에 자신은 반격을 하는 사람이라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매케인 의원은 16일 국립헌법센터(NCC)가 세계 인권 신장과 자유 수호에 힘써온 인물에게 주는 '필라델피아 자유의 메달'을 받는 자리에서 미국 내 어설픈 민족주의 세력을 비판했다. 매케인 의원은 "우리가 전 세계에 발전시킨 이상을 포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희생양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꾸며낸 어설프고 거짓된 민족주의를 위해 세계 리더십 의무를 거부하는 것은 비애국적"이라며 "우리는 '피와 땅'이 아니라 이상으로 만들어진 땅에 산다"고 말했다. '피와 땅'은 나치 슬로건으로, 지난 8월 샬러츠빌 폭력시위 때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외친 구호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 시위자들과 이들에 맞선 반대파 시위대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식의 양비론을 제기했다가 거센 반발을 샀다. 이날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거나 '어설픈 민족주의'를 꾸며낸 사람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격으로 풀이됐다. 매케인 의원은 이어 "우리는 대의명분을 지속할 도덕적 의무가 있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우리 리더십과 이상이 없는 세계에서 우리는 번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은 대외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유네스코 탈퇴, 이란 핵합의 불인증 등을 일방적으로 선언하며 잇따라 국제 합의를 깨고 있다.상원 군사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은 해군에서 22년 복무했으며 베트남 전쟁 때 5년간 포로 생활을 한 '전쟁 영웅'이다. 최근에는 뇌종양 투병 사실이 알려졌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지역 라디오방송 WMAL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를 조심해야 한다"며 "나는 매우 좋은 사람이지만 어느 시점에는 반격한다. 그렇게 되면 즐겁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7-10-18

NRA 돈 가장 많이 받은 정치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774만 달러

미국 역대 최악의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참사가 터진 상황에서도 총기규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대표적인 로비단체 전미총기협회(NRA)의 정치적 영향력과 무관치 않다. 뉴욕타임스는 4일 상원과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총기규제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NRA의 전폭적인 정치후원금과 맞물려 있다며 세부적인 후원금 내역을 보도했다. 집계 결과,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후원금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 총기협회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었다. 매케인 의원은 1989년 이후 약 774만 달러를 받았는데 후원금은 그가 2008년 공화당 대선후보였을 당시 집중됐다. 하원에서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프렌치 힐(아칸소) 의원으로 총 109만 달러를 받았다. 정치후원금 상위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하원에서는 99명이 공화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샌포드 비숍(조지아) 의원이 41위로 이름을 올렸다. 상원에서는 52석을 확보한 공화당이 상위 51위까지 독차지했고, 민주당 소속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패트릭 리이(버몬트) 의원이 각각 52위와 53위를 기록했다. 이들 수치는 NRA가 연방의원별로 지원한 각종 후원금을 통틀어 집계한 것이다. 한편 "총기는 자기 방어권"이라며 규제에 반대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 후에도 "시간이 지나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총기 규제 요청에 즉답을 피했다.

2017-10-05

뇌종양 투병 매케인 의원 "우리는 대통령 부하 아냐"

뇌종양 투병 중인 공화당 중진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오는 5일 의회 개원을 앞두고 동료 의원들에게 여야간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1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그동안 다수당은 양보 없이 자신의 뜻만 관철하려 하고, 소수당은 집권당이 어떠한 중요한 일도 못 하게 막는 것이 각자의 역할이라고 믿었다"고 과거를 반성하면서 존중과 타협을 강조해 정계에 울림을 줬다. 매케인 의원은 "자신의 이념이 승리하도록 맹렬히 싸울 수는 있지만, 우리는 서로를, 특히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존중해야 한다"며 "타협은 부드럽게 혹은 신속하게 작동하지 않지만,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당파적인 소속 보다 의회의 일원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매케인 의원은 "공직 경험이 없고 발언과 행동이 충동적인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해야 하는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타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우리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대답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민에게 대답한다"며 국민을 바라보고 소신있는 의정활동을 할 것을 주문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7월 뇌종양이 발견돼 최근까지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 머물며 1차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같은 달 25일 공화당 지도부가 오바마케어 폐지에 나서기로 하자, 혈전 제거 수술 자국이 선명한 얼굴로 의회로 돌아와 토론 개시를 끌어냈다. 하지만 대체입법 없는 오바마케어 폐지에 반대한다는 소신에 따라 오바마케어의 핵심조항만 삭제한 수정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고, 법안은 1표 차로 부결됐다. 매케인 의원은 2일 이탈리아 체르노비오에서 열리는 암브로세티 포럼에 참석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코소보 등에서 세계 안보에 기여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연설을 하고 의회가 개원하면 곧바로 등원할 계획이다.

2017-09-01

공화당 중진 매케인 상원의원 뇌종양 진단 받아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애리조나.사진) 상원의원이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AP·AFP통신 등이 19일 전했다. 올해 80세인 매케인 의원은 지난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메이요 클리닉에서 왼쪽 눈 위에 있는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이날 매케인 의원 사무실에서 낸 성명을 통해 혈전 제거수술 후 조직검사 과정에서 "교모세포종(glioblastoma)으로 알려진 원발성 뇌종양이 발견됐다"며 "매케인 의원과 가족은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 추가 치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케인 의원은 혈전 제거수술을 마치고 잘 회복하고 있으며, 그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상원은 당초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대체법안 표결을 이번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매케인 의원의 갑작스러운 혈전 제거수술로 표결을 연기한 바 있다. 수술 직후에는 그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매케인 의원의 뇌종양 진단 소식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한목소리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항상 전사(fighter)였다. 멜라니아와 나는 매케인 의원, 부인 신디 여사와 그들의 가족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빨리 낫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과 대선에서 경쟁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존 매케인은 미국의 영웅이자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전사 중 한 명이다. 암은 자신이 무엇에 맞서는지를 모른다"며 매케인 의원의 회복을 빌었다. 공화당의 미치 맥코넬 상원 원내대표는 "그는 그의 인생을 특징지어온 바로 그 비범한 용기로 이 난관에 맞서나갈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미국의 영웅을 곧 다시 보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중진으로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은 매케인 의원은 5년간 포로 생활을 한 베트남전 참전 용사 출신으로, 의회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매케인 의원을 따로 만나 면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일부 외신은 매케인 의원이 방한해 문 대통령과 면담하기를 희망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된 것을 두고 한국 정부의 '매케인 홀대론'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

2017-07-20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시킨 매케인

연방상원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 사유로 설명했던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사진) 상원의원의 건강상태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해 수술에서 회복하는데 여러 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영라디오 NPR은 17일 매케인 의원이 왼쪽 눈 밑에 있는 혈전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혈전이 2인치 길이에 달해 사실상 뇌수술이었다며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회복하는데 최소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14일 메이요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애리조나주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뉴욕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루펜 베이시 교수는 "눈 밑 혈전 제거 수술은 간단하지 않다. 더구나 매케인 의원이 올해 80세 고령으로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매케인 의원이 워싱턴으로 복귀할 때까지 트럼프케어 표결을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8일 상원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청문회에서 질문의 의도가 파악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질문을 해 논란을 일으켰는데 당시 매케인은 늦게까지 야구 경기를 보느라 수면이 부족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2017-07-17

매케인 "미국 리더십, 오바마 때가 더 나았다"

공화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세계 무대에서의 미국 리더십만 비교하면 도널드 트럼프 현 정부보다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 때가 더 나았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11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무대에서의 미국 위상이 지금보다 오바마 정부 때가 더 나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리더십에 관한 한 그렇다"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런던 테러 이후 사디크 칸 런던시장의 말꼬리를 잡아 연일 비난한 것과 관련 "그 메시지가 뭐라고 생각하느냐? 그 메시지는 바로 '미국이 세상을 리드하기 싫다는 것'"이라고 자문자답하면서 "다른 나라들은 그곳이 시베리아든 남극이든 미국의 리더십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매케인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군사·외교통으로 전임 오바마 정권의 외교 정책에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그의 국정운영 비판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과 함께 메탄가스 배출규제 폐기 법안에 반대해 오바마 정부 당시 도입된 메탄가스 배출규제법을 간신히 살려내는데 기여했다. 공화당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추진하고 있는 환경규제 철폐에 실패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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